영국 런던에서 오로라가 관측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오로라가 발생할 조건이 되지 않는 런던에서 벌어진 뜻밖의 우주 쇼에 많은 이들이 단잠을 마다하고 스마트폰 촬영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BBC 등 현지 언론들은 11일 오전 3시(현지시간) 런던 북부 햄스테드 히스 등 곳곳에서 연보라색 오로라가 출현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의 밤하늘에 오로라가 넘실대자 놀란 시민들은 진귀한 광경을 휴대폰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오로라는 현지 시간으로 자정 무렵 나타났다. 초반에는 흐릿하게 보이다가 오전 3시를 넘기면서 색이나 윤곽 모두 진해졌다. 오로라의 색상은 연보라색과 녹색, 빨간색 등 다채로웠다.

타임리스 카메라로 잡은 런던 밤하늘의 오로라. 기사 맨 아래 영상의 날짜 세팅은 오류로 보인다. <사진=Weather Timelapses Daily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Northern Lights/Aurora Borealis Timelapse. From London, UK, 10/05/2024' 캡처>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입자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도달해 공기 속의 다양한 분자와 반응하며 빛을 발하는 현상이다. 주로 고위도 지역에서 확인되는 오로라는 빛공해가 심한 런던에서 장시간에 걸쳐 관측되기 어렵다.

런던 밤하늘의 오로라는 지난 8~10일 태양 흑점군에서 벌어진 대규모 플레어가 원인으로 추측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 등은 지난 8일 오전 10시41분에서 10일 오전 2시44분 사이 태양면 중앙 부근의 흑점군 13663 및 13664에서 수차례 플레어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