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팝스타 저스틴 비버(26)가 심적 압박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저스틴 비버는 5일 유튜브에 공개한 다큐멘터리 '저스틴 비버: 넥스트 챕터 스페셜 다큐멘터리 이벤트(Justin Bieber: Next Chapter a Special Documentary Event)'에서 남들은 모르는 어두운 지난 날을 언급했다.

30분짜리 다큐 영상에서 저스틴 비버는 "어린 나이에 너무 유명해졌다. 제게 집중되는 기대는 기쁨인 동시에 어마어마한 압박이었다"며 "주변에서 저를 향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도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스트레스가 쌓여 마음의 병을 얻었다. 한때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며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고통이라면, 제가 사라지는 편이 좋지 않을까 했다. 짧지 않은 시간 극단적 선택을 고려했다"고 돌아봤다.

인기절정일 때의 저스틴 비버는 영화도 찍었다. 오른쪽은 그의 데뷔에 도움을 준 가수 어셔 <사진=영화 '네버 세이 네버' 스틸>

저스틴 비버는 13세였던 2007년 유튜브에 올린 니요의 '쏘 식(So Sick)' 커버 영상이 미국 연예 기획자 스쿠터 브라운의 관심을 사면서 연예계 진출을 준비했다. 2009년 데뷔 싱글 '원 타임(One Time)'이 발매 직수 10개국 음반차트를 장악했고 이듬해 앨범 '마이 월드 2.0(My World 2.0)'이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에 대해 저스틴 비버는 "인기와 명예, 부를 얻었지만 늘 공허했다. 스스로 괜찮다 여기는 동안 마음은 철저하게 병들어갔다"며 "일탈은 어느 순간 기행이 돼 있더라.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에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고 말했다.

이 무렵 저스틴 비버가 벌인 기행은 팬들의 실망을 사기 충분했다. 2011년 미국 국민 여동생 셀레나 고메즈(28)와 사귈 당시 가수 자스민 빌레가스(27)와 양다리 논란에 휘말렸다. 2013년에는 이웃 주민에 침을 뱉는가 하면, 중국 만리장성에서 과도한 셀카를 찍어 손가락질을 받았다.

2018년 결혼한 저스틴 비버와 헤일리 비버 <사진=저스틴 비버 페이스북>

2014년엔 슈퍼카를 타고 미국 시내도로를 질주하다 과속카메라에 찍혔지만 거짓말로 일관, 인성 논란이 일었다. 특히 그해 일본 야스쿠니신사 참배 인증샷을 SNS에 게재, 한국팬들의 원성을 샀다. 

결국 저스틴 비버는 주변 도움으로 재활센터에 입소, 약물 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볼드윈의 딸 헤일리(24)와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하면서 현재 별다른 기행을 저지르지 않고 있다. 저스틴 비버는 공식석상에서 "결혼이 제 생애 최고의 잘한 일"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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