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지하철에서 감염증 흉내를 낸 러시아 남성 3명이 최대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은 최근 기사를 통해 지난달 중순 지하철 객차에서 코로나19 감염증 흉내를 내다 경찰에 체포된 세 청년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문제의 청년들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를 악용, 다수의 승객을 놀라게 한 점 등 죄질이 나빠 경찰조사 뒤 검찰에 송치됐다. 당시 객차에 쓰러져 발작을 연기한 청년은 물론 “코로나”라고 크게 외쳐 공포감을 조장한 두 청년 역시 징역형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에서는 이 같은 행위를 훌리거니즘(hooliganism)으로 규정해 매우 엄하게 다루고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정부는 다수를 겨냥한 장난이나 테러 등을 막기 위해 법적인 조치를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세 청년이 최대 7년형을 받으리라는 관측은 지하철 객차에서 악의적인 장난을 쳐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철도 운행을 방해한 점 등 추가 죄목도 여러 가지다. 뭣보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비상사태에 철없는 행동을 해 괘씸죄가 적용된다는 게 러시아 법조계 의견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