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주요 위성에 물과 생명체의 흔적이 있는지 들여다볼 '주스(JUICE)' 미션의 모든 준비과정이 끝났다.

유럽우주국(ESA)은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내년 4월 발사가 예정된 무인 탐사선 '주스'가 거대 수송기를 이용해 프랑스 툴루즈에서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발사 전 모든 작업이 완료된 'JUICE' 미션은 'JUpiter ICymoons Explorer'의 약자다. 즉 '목성 얼음 위성 탐사'로, 목성의 갈릴레이 위성인 유로파와 가니메데, 칼리스토가 관측 대상이다.

목성의 얼음 위성에 물과 생명체의 흔적이 있는지 탐사할 '주스(JUICE)' 탐사선의 상상도 <사진=EAS 공식 홈페이지>

유럽의 '아리안 5' 로켓에 실려 발사될 '주스' 탐사선은 지구 외의 생명체 탐사가 주목적이다. 유로파와 가니메데, 칼리스토는 지표면이 두꺼운 얼음에 뒤덮인 목성의 위성들로, 내부에 액체 형태의 물이 풍부할 것으로 추측돼 왔다. '주스' 탐사선은 목성 및 갈릴레이 위성들의 대기와 자기장, 고리의 형태도 관측한다.

목성의 얼음 위성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내부 환경이다. 목성 등 거대 가스 행성을 공전하는 얼음위성 일부는 조석 가열 현상에 의해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유지될 수 있다. 실제로 유로파는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와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분출한 것으로 보이는 물기둥이 관측된 바 있다.

두꺼운 얼음 지표 밑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측되는 목성 위성 유로파 <사진=ESA 공식 홈페이지>

ESA는 "지구 생명체의 기원은 물론,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됐는지는 아직 해명되지 않은 수수께끼"라며 "이를 풀어낼 열쇠는 지구의 약 318배 질량을 가진 거대 가스 행성 목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목성은 강력한 중력을 통해 다른 행성이나 소행성 등과 상호작용함으로써 태양계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천체"라며 "목성과 위성들이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지 이해하는 것은 지구 생명체 탄생과 태양계 조성의 비밀에 한발 다가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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