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스페인 프로축구계에 비상이 걸렸다. 선수 3명 등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발렌시아CF가 긴급공지를 통해 팀 인원 35%가 양성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라리가 명문 발렌시아CF는 이강인이 뛰고 있는 곳이다.
발렌시아는 16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 인원 35%가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라고 공지했다. 누가 확진자인지 일일이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성명을 통해서도 이 내용이 발표되자 전 세계 라리가 팬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발렌시아는 수비수 에세키엘 가라이, 엘리아킴 망갈라, 호세 루이스 가야 등 선수 3명과 스태프 2명 등 총 5명이 코로나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이 사실만 해도 축구팬들의 충격이 큰데 바로 다음날 스태프 포함 선수단 전체 인원 중 35%가 확진자라고 재차 발표하면서 파장이 상당하다.
더욱이 발렌시아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대표할 이강인의 소속팀이어서 우려가 크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미 팀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발렌시아가 16일 발표한 확진자 35%에 포함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향후 경기에서 서포터즈의 각별한 주의도 당부했다. 발렌시아 서포터들은 최근까지 홈팀 경기가 있는 날 구장 밖에 몰려들어 응원을 펼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탈리아의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코로나 사태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는 스페인만큼 프로축구리그 열성팬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발렌시아 역시 “지난달 1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 토너먼트 1차전 아탈란타와 경기 직후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