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현이 코로나19 사태 초반 중국을 돕기 위해 보냈던 마스크를 돌려달라고 요청, 눈총을 받고 있다.

도카이TV는 24일 보도를 통해 일본 아이치현 도요카와시가 중국 자매도시 장쑤성 우시시에 긴급요청한 마스크 이야기를 전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일본인들 <사진=니혼TV 뉴스 유튜브 공식계정 영상 캡처>

이에 따르면, 타케모토 유키오(66) 도요카와시장은 지난 2월 4일 우시시에 지원했던 마스크 4500장 중 남은 것이 있으면 돌려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 우시시는 도요카와시의 황당한 요구에 즉각 답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카와시는 당초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자매도시를 돕기 위해 선뜻 마스크 4500장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22일 도요타자동차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자 긴급지원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타케모토 유키오 시장은 도카이TV에 "자매도시가 힘들 때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마스크가 풍족하다고 여겼던 것은 제 불찰"이라며 "약국에 마스크가 씨가 마르는 것을 보고 아차 싶었다. 다만 어떻게든 마스크를 구해야 하기에 자매도시에 손을 벌렸다"고 해명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307명, 전날 대비 추가 확진자는 114명, 사망자는 45명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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