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중 한 명이 20대 여성 2명과 밀접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닛칸스포츠는 28일 기사를 통해 한신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5)와 밀첩접촉한 여성 2명도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오사카부의 코로나19 현황발표에 따르면 전날 20~70대 15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20대 여성 2명이 이미 확진이 확인됐던 후지나미 신타로의 밀접접촉자로 밝혀졌다.
오사카부에 따르면 두 여성은 지난 23일부터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오사카부 관계자는 "이들은 화이트데이인 지난 14일 후지나미 신타로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여성이 후지나미 신타로와 정확히 어떤 것을 했는지는 조사 중이며, 직업 역시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혈기왕성한 후지나미 신타로가 경기 외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한 구단 방침을 깨고 여성 2명과 화이트데이 밀회를 즐겼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신 타이거즈는 “후지나미와 이토 하야타 등 감염이 확인된 우리 구단 선수 3명과 타구단 선수 4명, 일반인 5명 등 총 12명이 지난 14일 오사카 시내 지인 집에서 회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아케시오 켄지 한신 타이거즈 구단주는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은 구단이 선수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결과"라며 "다만 후지나미가 여성 2명과 밀회를 즐겼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신 타이거즈는 26일부터 선수들의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감염이 확인된 선수 3명은 현재 입원치료 중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