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스강의 오염을 막기 위한 영국 정부와 환경학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BBC 등 현지 언론들은 13일 기사를 통해 7년 전 시작된 런던의 대규모 하수도 개선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뒀다고 전했다.

'템스 타이드웨이 터널(Thames Tideway Tunnel)'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동명 터널을 런던 하수도의 일부 구간에 보강 설치, 템스강에 유입되는 미처리 하수를 9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처리능력이 한계를 넘은 런던 하수도. 템스강에 오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수도를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완성을 눈앞에 뒀다. <사진=pixabay>

평균 지름 약 7.2m, 길이 약 25㎞ 규모로 조성되는 터널은 2024년 시범 가동된다. 여기서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2025년부터는 정식 운용이 시작된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템스 타이드웨이 터널'은 오래된 런던의 대규모 하수도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하수도가 완성되자 19세기 런던 인구는 400만 명을 넘었다. 산업용수 및 생활오수의 무분별한 오수 방류로 1858년 여름 템스강이 썩어 런던 전역에 악취가 진동했다"고 설명했다.

총 43억 파운드(약 7조3000억원)가 들어간 '템스 타이드웨이 터널'에는 숱한 기술자와 인부들도 동원됐다. 영국 정부는 런던 하수도를 지속적으로 개량해 왔으나 인구가 900만 명에 육박하자 강우 시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템스강으로 흘러드는 등 한계가 드러났다.

템스강을 따라 런던을 동서로 횡단하는 템스 타이드웨이 터널 <사진=템스 타이드웨이 터널 공식 홈페이지>

프로젝트 관계자는 "통계를 보면 현재 연간 평균 4000만t의 하수가 처리되지 않은 채 템스강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런던 사람들의 시민의식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미 기존 하수 시스템이 인구를 버티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터널 운용이 시작되면 현재처럼 하수도 용량을 초과한 경우, 처리되지 않은 하수는 새롭게 설치된 터널로 유도될 것"이라며 "오수가 그대로 템스강으로 유입되지 않아 하천 오염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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