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52)가 ‘어벤져스’ 속 헐크를 연기한 이유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4)의 설득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크 러팔로는 최근 방송한 미국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펄론’에 게스트로 출연, 2012년 공개된 영화 ‘어벤져스’ 속 헐크 이야기를 들려줬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게스트 출연에서 마크 러팔로는 초록괴물 헐크로 캐스팅된 결정적 계기가 아이언맨이라고 설명했다.

지미 펄론은 마크 러팔로가 원래 헐크 역을 꺼렸다는 소문에 대해 질문했다. 마크 러팔로는 “무서워서 그랬다. 이미 성공한 시리즈인데, 제가 헐크로 참가해서 망쳐놓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웃었다.
그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정도의 메이저급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 전까지 인디영화에 출연한 경력 밖에 없었다”며 “뛰어난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에서 헐크 역을 제대로 소화할 지 판단이 안 되더라”고 언급했다.
결국 그가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였다. MCU의 첫 작품 ‘아이언맨’으로 대박을 터뜨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 하자고 독려했다. 마크 러팔로는 “조스 웨던 감독의 설득에도 안심이 안 됐는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같이 하고 싶다’ ‘자네라면 가능하다’ 두 마디를 하자 용기가 생기더라”고 웃었다.
한편 마크 러팔로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거장 데이빗 핀처의 연쇄살인 스릴러 ‘조디악’(2007)에서 함께 연기한 인연이 있다. 신문사 기자 폴 에이브리를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샌프란시스코 강력계 형사 데이빗 토스키로 캐스팅된 마크 러팔로의 연기를 당시 인상 깊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