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결심하고 투신한 여성이 하필 지나던 트럭 위에 떨어졌다. 짐칸에 부딪힌 여성은 그대로 숨졌는데, 운전사의 이후 수상한 대응이 일본사회에 충격을 준다.

아사히TV 등 현지 언론들은 14일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4시30분경 도쿄 아다치구 육교 인근에서 벌어진 기묘한 투신사건을 소개했다.

사고가 벌어진 육교 <사진=ANN 뉴스 영상 캡처>

이에 따르면, 당시 20~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육교 위에서 몸을 던졌다. 마침 바로 아래 도로를 지나던 화물트럭 짐칸에 떨어졌는데, 둔탁한 충격을 느꼈을 운전사는 그대로 2㎞를 더 운전한 뒤에야 차를 세웠다.

이 트럭 운전사는 뒤를 따라오던 택시기사가 “사람이 떨어졌다”고 신호를 한 뒤에야 차를 멈췄다. 트럭에서 내려 여성을 확인한 운전사는 택시기사에 “사람이 아닌 인형”이라는 이상한 말을 남겼다.

더욱이 운전사는 짐칸에 떨어진 피투성이 여성을 그대로 도로변에 버리고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출동한 경찰은 여성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이 확인됐다.

일본 현행법상 투신한 사람이 지나던 트럭에 부딪혀 사망할 경우 운전사에 죄를 물을 수 없다. 다만 이번처럼 구호활동 없이 시신을 도로변에 버릴 경우 시신유기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문제의 운전사가 왜 여성의 시신을 싣고 그대로 달렸는지, 또한 왜 시신을 도로변에 버렸는지 트럭을 추적하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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