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패스트푸드업체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여성이 난동을 피워 손님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최근 트위터 등 SNS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KFC 매장에서 벌어진 살벌한 상황이 공개됐다. 당시 매장에 있던 손님이 촬영한 영상에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여성과 직원 간의 신경전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재 KFC나 버거킹, 맥도날드 등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국적을 막론하고 모든 매장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물론, 손님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된 상황. 하지만 영상 속의 여성은 마스크를 하지 않았음에도 당당하게 주문을 받으라고 윽박질러 분위기를 험악하게 한다.

당시 매장 직원은 여성이 마스크 없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요청한다. 여성이 거부하자 직원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정중하게 설명했다.

카운터에 올라가 직원에 소리지르는 여성 <사진=트위터>

해당 여성은 화가 났는지 "주문 안 받으면 찔러버리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직원이 재차 거부하자 여성은 카운터 위에 뛰어올라갔고 "먹을 것 좀 내놔! 배가 고파!"라고 고함을 질렀다.

사태가 커지자 매장 내 손님들도 웅성거렸다.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매쉬 포테이토와 치킨을 내놔"라고 소리쳤다. 직원이 "마스크를 하지 않는 손님에게 음식을 제공하면 잘린다"고 이야기하자 여성은 "알 게 뭐냐. 이런 데서 일하는 주제에"라고 맞받았다.

상황을 보다 못한 남성 손님 한 명은 "차에 있는 마스크를 가져다주겠다"고 말렸다. 여성은 욕설을 내뱉으며 그제야 카운터에서 내려와 매장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극도로 험악한 분위기에 매장은 한동안 긴장이 감돌았다.

여성의 만행이 담긴 영상이 SNS 등으로 확산되자 KFC는 "해당 매장 직원의 조치는 훌륭했다"며 "향후에도 고객의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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