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빈 디젤이 EDM에 진출했다.
트로피컬 하우스계 인기 DJ 카이고(Kygo)는 최근 SNS를 통해 빈 디젤이 신곡 '필 라이크 아이 두(Feel Like I Do)'를 정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카이고가 프로듀싱을 맡은 '필 라이크 아이 두'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EDM.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철저하게 방역을 마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마쳤고 최근 따끈따끈한 음원이 나왔다.
신곡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그루트 목소리 연기를 맡은 빈 디젤의 재능이 녹아있다. 파라다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카이고 특유의 리듬이 빈 디젤의 목소리와 묘하게 어울린다.
빈 디젤은 이전부터 가수에도 흥미가 있다고 종종 밝혀왔다. '필 라이크 아이 두' 발매와 관련, 그는 SNS에 "오래 전부터 팬 여러분께 노래를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모두의 격려 덕에 결과물을 내놓게 됐다.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팬 여러분이 이 노래를 자랑스러워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음원은 카이고와 빈 디젤의 특별한 인연이 만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이고의 오랜 팬이던 빈 디젤이 예전 그래미상 애프터파티에서 그와 만나면서 친분을 쌓았다. 죽이 잘 맞은 두 사람은 빈 디젤의 집에서 피아노를 치고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춤까지 추는 사이. 2018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음악축제 울트라페스티벌 당시 카이고가 라인업에 오르자 빈 디젤이 한달음에 달려갔을 정도다.
특히 빈 디젤은 2017년 2월 카이고가 셀레나 고메즈와 '잇 에인트(It Ain't Me)'를 발표하자 독자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추가한 버전을 녹음, 페이스북에 올려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빈 디젤의 새 EDM은 가수 켈리 클락슨이 진행하는 토크쇼 '켈리 클락슨 쇼'에서도 최근 선을 보였다. 빈 디젤은 "평소 같으면 영화 촬영에 바빴을 텐데, 코로나19 사태로 시간이 생겼다"며 "노래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제가 팬 여러분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근사한 방법"이라고 인사했다.
노르웨이 출신 DJ 카이고는 레전드급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유명하다. 리메이크 작업도 활발해, 휘트니 휴스턴의 '하이어 러브(Higher Love)'와 티나 터너의 대표곡 '왓츠 러브 갓 투 두 위드 잇(What's love got to do with it)'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한편 빈 디젤이 출연한 '분노의 질주' 최신작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는 2021년 개봉이 예정돼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