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 생태계 파괴 논란
2020-09-29 21:45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45)과 빅토리아 베컴(46) 부부가 주민 반대를 무릅쓰고 별장 공사를 강행, 물의를 빚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베컴 부부가 잉글랜드 중남부 코츠월즈 지역에 소유한 별장의 대규모 호수 건설 공사가 최근 시작됐다고 전했다. 

해당 호수는 코츠월즈에 위치한 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 부부 소유 저택 정원에 조성된다. 당초 자연 훼손과 소음 등을 이유로 인근 주민이 격렬하게 반대했으나, 지난 8월 웨스트옥스퍼드셔 지방자치단체가 건축허가를 내면서 착공에 들어갔다.

베컴 부부는 코츠월즈 지역에 600만 파운드(약 90억2300만원) 상당의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록다운 중 둘째 아들 로미오(18), 셋째 아들 크루즈(15), 막내딸 하퍼(9) 등과 별장에서 지내는 일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해 왔다. 장남 브루클린은 약혼자 니콜라 펠츠와 미국에 머물다 최근 코츠월즈 별장으로 돌아왔다.

데이비드 베컴(왼쪽)과 빅토리아 베컴 <사진=Hello!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David and Victoria Beckham celebrate 20 years of marriage | Hello' 캡처>

부부는 별장이 자리한 넓은 부지 내에 직선거리가 3km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호수를 만들 생각에 들떠 있다. 웨스트옥스퍼드셔 지자체에 제출한 베컴 부부의 건설계획서에는 호수 외에 24시간 경비시설과 지하터널, 초대형 와인저장고가 포함돼 있다. 현지 주민들은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야생동물이 소중한 먹잇감을 잃게 된다며 공사를 강하게 반대했다. 지자체도 한 차례 공사를 반려했지만 8월에는 허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현재 별장 부지에는 거대한 굴착기가 드나들며 호수를 만들기 위해 흙을 파헤치고 있다. 베컴 부부는 이곳에 서식하는 둥지새를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작업자를 들이는 것은 8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만 한정하라는 지자체 경고를 받아들였다. 만약 공사가 2021년 2월까지 끝나지 않으면 이후 6개월간 공사가 강제로 중단된다.

또한 지자체는 고슴도치 등 야생동물이 겨울잠을 잘 수 있는 굴을 확보하기 위해 베컴 부부에게 임의로 굴을 파고 통나무와 흙 등으로 덮을 것을 통보했다. 다만 주민들은 지자체가 제시한 방법들만으로는 자연훼손을 막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자체 관계자는 "물고기가 연못에 반입되지 않도록 하고, 주요 야생종의 적절한 서식지를 제공하도록 했다"며 "파충류, 양서류, 고슴도치 등이 살기 좋도록 월동 장소를 마련하라고 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컴 가족의 별장이 위치한 지역의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이 보존되는 지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베컴 부부는 향후 5년간 유지관리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야생동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명 등 세부계획을 우리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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