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헬렌 미렌(77)이 안암과 싸우다 세상을 떠난 의붓아들에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헬렌 미렌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들이자 배우 리오 핵포드가 안암과 투병하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장문의 글을 올린 헬렌 미렌은 “배우이자 아들로 세상을 밝혀줬던 리오 핵포드의 명복을 빈다”며 “이제 그 아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지듯 아프다”고 전했다.

의붓아들 리오 핵포드를 잃은 헬렌 미렌 <사진=헬렌 미렌 인스타그램>

이어 “우리 아들, 리오 핵포드의 인생에서 여러 영감을 받아 왔다”며 “어떻게 넓은 마음을 갖고 사람들과 살아가는지 아들의 삶이 똑똑히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고인을 추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리오 핵포드는 헬렌 미렌의 남편이자 영화감독 테일러 핵포드(78)의 아들이다. 전처와 사이에 얻은 자녀로 헬렌 미렌에게는 의붓아들이다.

미국 HBO ‘트레메’와 디즈니의 ‘만달로리안’ 등 드라마에 출연한 리오 핵포드는 27세 되던 해 부친이 헬렌 미렌과 결혼한 뒤 새어머니를 극진하게 대했다. 헬렌 미렌 역시 새로운 아들을 얻었다며 살갑게 대했다.

악성 흑색종으로 숨진 리오 핵포드 <사진=헬렌 미렌 인스타그램>

리오 핵포드가 걸린 안암은 악성 흑색종이다. 진행이 매우 빠르고 다른 장기에 전이될 경우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도 낮은 병으로 악명이 높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