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일요극장 '한자와 나오키' 시즌2가 대성공을 거둔 가운데, 주요 캐릭터 오오와다 아키라의 스핀오프 드라마가 제작될 전망이다.
일본 슈칸죠세프라임은 7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TBS 내부에서 '한자와 나오키' 스핀오프 드라마 기획설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TBS 고위관계자들은 '한자와 나오키' 시즌2의 성공을 견인한 도쿄은행 이사 오오와다 아키라가 주인공인 스핀오프 드라마 제작을 검토 중이다. 카가와 테루유키가 연기한 오오와다 아키라는 7년 전 방송한 시즌1에서 주인공 한자와 나오키(사카이 마사토)가 가장 증오하는 인물이었다.
시즌1의 오오와다 아키라는 탐욕스러운 도쿄중앙은행 직원으로, 작은 공장을 경영하는 한자와 나오키의 집안을 풍비박산냈다. 한자와의 아버지는 오오와아가 대출을 끝내 거절하자 채무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어린 한자와 나오키는 반드시 도쿄중앙은행에 들어가 오오와다 아키라를 파멸시킬 마음을 먹는다.
오오와다 아키라가 주인공인 시즌오프 이야기가 나오는 건 '한자와 나오키' 시즌2에서 펼친 카가와 테루유키의 활약 덕이다. "끝입니다(오시마이데스)"를 비튼 "오시마이 Death" 등 '입니다(데스)'와 'Death(데스)'를 결합한 유행어를 양산했고 시즌1의 철천지 원수였던 한자와 나오키와 손잡고 사측과 싸우는 구도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TBS는 이미 '한자와 나오키' 시즌2에 앞서 올해 초 단편 스핀오프를 한 차례 방송한 바 있다. 사카이 마사토가 거의 등장하지 않고 스토리가 엉성해 비판은 받았지만, 오오와다가 주인공이라면 얼마든 괜찮다는 시청자 응원이 이어진다. TBS 게시판에도 "속편을 어서 만들어달라"는 시청자 성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 7~9월 방송한 '한자와 나오키' 시즌2는 첫화부터 시청률 22%를 찍으며 순항했다. 전편 시청률이 20%를 넘었고, 마지막회는 32.7%를 기록하며 대박 드라마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드라마가 히트하면서 원작인 이케이도 준의 소설도 역주행하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