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터널스’에 깜짝 등장한 영국 가수 해리 스타일스(29)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재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1년 개봉한 영화 ‘이터널스’의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던 네이트 무어는 영화 전문지 데드라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크루 콜(Crew Call)’에 최근 등장, 해리 스타일스가 MCU에 합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보이밴드 ‘원 디렉션’ 출신으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해리 스타일스는 ‘덩케르크’ 등 영화를 통해 연기도 선보였다. ‘이터널스’에서는 에로스 역으로 특별 출연해 팬들을 놀라게 했는데, 그의 등장 사실은 개봉 직전 해외 프리미어에서 유출됐다.

배우로도 활동 중인 해리 스타일스의 본업은 가수다. <사진=해리 스타일스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Harry Styles - As It Was (Official Video)' 캡처>

네이트 무어는 “우리가 당초 해리 스타일스를 기용한 것은 그의 스타성이나 화제성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우리가 그에게서 본 연기자로서 잠재력은 ‘이터널스’에서 잠깐 보여준 에로스의 무한한 매력이 입증했다”고 말했다.

해리 스타일스의 MCU 합류에 대해서는 “에로스 캐릭터는 일회성으로 끝나기에는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며 “타노스와 이복형제라는 흥미로운 연결고리를 가졌고 능력도 독특하다. 해리 스타일스가 에로스처럼 복합적인 분위기를 가져서 프로듀서로서는 MCU의 흥행을 위해 에로스 부활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해리 스타일스가 '이터널스'에 등장한다는 루머가 개봉 직전 사실로 확인되자 마블은 준비한 에로스 개별 포스터를 즉각 공개했다. <사진=마블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물론 MCU 제작진이 에로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입할지 정보는 공개된 바 없다. 네이트 무어의 말대로 조만간 에로스가 MCU 영화에 등장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다만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해리 스타일스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51)의 ‘덩케르크’에 출연했고, 연인이자 배우 겸 감독 올리비아 와일드(39)의 ‘돈 워리 달링’에서 진화한 연기력을 보여준 만큼 MCU가 그에게 다시 접촉할 가능성은 높다는 게 할리우드 안팎의 견해다.

여담으로 안젤리나 졸리(48)를 비롯해 마동석(52), 리처드 매든(37), 젬마 찬(41), 셀마 헤이엑(57)이 참여한 ‘이터널스’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인류와 유구한 세월을 함께 한 히어로를 그려 주목받았다. 다만 히로시마 원폭 신에서 일본 제국주의를 옹호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마블 영화 최초의 동성애 히어로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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