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중국이 이달 예정했던 선저우 14호 발사에 성공했다. 우주인 3명이 약 6개월간 참여하는 선저우 14 미션에서는 실험 모듈 ‘원톈’과 ‘멍톈’이 중국 우주정거장(CSS) ‘톈궁’과 도킹한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7일 공식 성명을 내고 유인 우주선 선저우 14호가 베이징 기준시 2022년 6월 5일 오전 10시44분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2F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전했다.
CNSA는 “로켓과 우주선은 무사히 분리돼 발사는 최종적으로 성공했다”며 “선저우 14호는 발사 당일 오후 5시42분 중국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화’의 도킹포트에 자동 도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저우 14호에 탑승한 천둥, 류양, 차이쉬저 등 비행사 3명은 이미 톈궁 안으로 들어가 우주 미션을 시작했다”며 “이들은 향후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며 CSS ‘톈궁’을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주비행사 3명은 올해 안에 CSS ‘톈궁’을 완성하기 위해 고강도 훈련을 거쳤다. 천둥 비행사는 지난 2012년 선저우 9 미션, 류양 비행사는 2016년 선저우 11 미션에 참가했다. 2010년 우주비행사에 발탁된 차이쉬저 비행사는 이번이 첫 실전이다.
‘톈궁’의 완성은 CSS 실험모듈 ‘원톈’과 ‘멍톈’이 톈화 코어모듈로 도킹하면서 구체화된다. 이후 비행사들은 멍톈 모듈의 에어록을 활용해 여러 차례 선외 미션에도 나설 계획이다.
선저우 14 미션의 핵심 모듈인 ‘원톈’과 ‘멍톈’은 각각 오는 7월과 10월 발사가 예정됐다. ‘멍톈’ 모듈은 이미 발사장인 문창위성발사센터에 도착해 세부 조정에 들어갔다.
CNSA는 “선저우 14 미션에서는 이 밖에도 보급선 선저우 5호는 물론 오는 12월 발사 예정인 유인 우주선 선저우 15호의 도킹이 각각 이뤄진다”며 “올해 말 CSS ‘톈궁’에 유인 우주선 두 대가 성공적으로 도킹하면 우주선 6명이 지구 저궤도에 처음으로 장기 체류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