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호두 50g을 먹으면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견과류를 대표하는 호두는 인지능력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계속 입증되고 있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은 27일 낸 조사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과 플라보노이드 등 뇌에 중요한 영양이 풍부한 호두가 주의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팀은 18~30세 성인 31명을 대상으로 실험에 나섰다. 호두가 든 아침식사와 호두가 없는 아침식사를 하도록 요청한 뒤 하루동안 인지능력을 테스트했다.

아침에 호두 50g을 섭취하면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실험 관계자는 "아침식사는 곡물을 통으로 압착한 시리얼 뮤즐리가 메인이며, 여기에 요구르트를 섞었다"며 "뮤즐리에 부순 호두 50g을 첨가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인지능력 차이를 알아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호두에 뇌 처리 능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음이 이번 실험에서 확인됐다"며 "호두가 들어간 아침을 먹었을 때 피실험자는 주의력이 높고 작업 전환이 빨랐으며 뇌의 처리 효율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호두의 이런 뇌 능력 부스트 효과는 뇌파에서도 확인됐다. 호두를 먹은 참가자들은 알파파와 델타파, 세타파 등 주의력이나 기억력과 관련된 뇌파 움직임이 활발했다.

호두의 효능은 사람은 물론 동물에게서도 확인됐다. <사진=pixabay>

실험 관계자는 "이런 효과는 호두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과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라보노이드 덕으로 생각된다"며 "실제로 혈액 검사 결과 호두를 먹으면 지방산이나 포도당 수치의 바람직한 변화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두의 인지능력 부스트 효과는 섭취하고 6시간 후에 발휘된다"며 "다만 기억력에 관해서는 조금 주의가 필요하다. 호두를 먹고 한동안은 기억력이 약간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실험에서 아침을 먹고 2시간 후에 진행된 기억력 테스트에서 호두를 먹지 않은 사람의 성적이 더 좋았다. 다만 시간이 지나자 점점 부스트 효과가 나타나 6시간이 지날 무렵 호두를 먹었을 때가 더 뛰어난 기억력을 발휘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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