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프랫(40)의 아내이자 작가 캐서린 슈왈제네거(30)가 발끈했다. 남편을 공격하는 글이 SNS에 올라오자 참다못해 한마디 한 것이 온라인 설전으로 번졌다.
논란의 발단은 넷플릭스 '워리어 넌'의 각본가 에이미 버그가 트위터에 올린 투표다. 에이미 버그는 최근 SNS에 "여기서 한 명은 빠져야 한다"는 전제를 달고 크리스 프랫과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햄스워스, 크리스 파인의 얼굴을 게재했다.
이름이 같은 할리우드 스타 네 명이 후보에 오른 이 투표에서 탈락한 인물은 크리스 프랫이었다. 투표에 참가한 트위터리안들은 예상 외로 다양한 이유를 들며 각 후보의 장단점을 꼽았다. 외모나 연기력은 기본이요, 과거의 논란거리나 일탈 등이 세세하게 거론됐다.
크리스 프랫의 경우 현재 다니는 기독교계 교회가 문제가 됐다. 이 교회는 전부터 동성애를 혐오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성 정체성에 대해 편견을 가진 인물이 연기를 할 수 있나”란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크리스 프랫의 아내 캐서린 슈왈제네거는 투표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캐서린은 SNS에 "남편에 대한 평가는 좋으나 인격모독 수준의 공격은 용납하기 어렵다"며 "애초에 이런 투표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가뜩이나 코로나로 다들 어려운데 특정 인물을 장난삼아 깎아내리는 이런 투표는 대체 누굴 위한 거냐"고 혀를 찼다.
문제의 투표에 대해 크리스 프랫 본인은 별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2018년 전처이자 배우 안나 패리스와 이혼한 그는 비밀연애 끝에 지난해 캐서린과 재혼했다. 캐서린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를 상징하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딸이자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조카딸이다.
한편 에이미 버그는 캐서린 슈왈제네거의 비판에도 또 다른 배우들을 모아놓고 같은 투표를 진행했다. 이 투표에 후보로 동원된 배우는 톰 히들스턴, 톰 하디, 톰 홀랜드, 톰 행크스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