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 바이든(78) 후보가 8일 2020 미국 대통령선거 승리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그의 당선(정확히는 도널드 트럼프의 낙선)을 간절히 바랐던 현지 스타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팝스타 케이티 페리(35)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에 조 바이든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대선 기간 내내 투표를 독려했던 그는 "난 투표했지(I voted)"라고 적힌 큼직한 선거캠페인 패널을 얼굴에 쓰고 거리를 돌아다녀 화제를 모았다.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27)는 조 바이든의 승리 선언에 맞춰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환호하는 시민들의 영상을 올렸다. 조 바이든과 부통령 당선자 카멀라 해리스(56)의 사진도 올린 아리아나 그란데는 "미국 역사가 바뀌었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난다"고 감격했다.
조 바이든의 열렬한 지지자로 유명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34)도 SNS에 벅찬 심경을 담은 글과 사진, 영상을 업로드했다. 적극적으로 선거 캠페인에 참가해 투표를 호소했던 레이디 가가는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된 8일 SNS에 그와 포옹하는 사진 및 기쁨을 표현한 셀프 영상을 올리고 환호했다.
레이디 가가는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 인류 역사 이래 가장 용기 있는 행동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며 "백악관에 입성할 새 대통령과 첫 여성 부통령에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레이디 가가는 조 바이든의 당선을 사실상 판가름낸 펜실베니아주에 대해서도 "멋지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지난달 SNS를 통해 트럼프 정권을 비판했던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51)도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8일 인스타그램에 샴페인 이모티콘과 함께 "이제 겨우"라는 안도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차량 앞에서 활짝 웃는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투샷을 올리고 "어서 타. 백악관에 갈 거야"란 글도 써넣었다. 특히 인기 TV드라마 '프렌즈'에서 자신이 연기한 레이첼의 승리의 포즈를 올리고 바이든 정부의 탄생을 축하했다.
'겨울왕국' 주제가 '렛 잇 고(Let It Go)'로 유명한 가수 데미 로바토(28)는 인스타그램에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의 투샷을 올리고 당선의 감격을 함께 했다. 지난달 13일 발표한 음악 '커맨더 인 치프(Commander in Chief)'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를 비난했던 그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사진과 감동에 젖은 본인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미국 토크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 SNL)'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연기, 대중을 웃긴 배우 알렉 볼드윈(62)은 바이든 당선인과 그의 승리를 전하는 TV 화면에 대고 "아멘"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알렉 볼드윈은 트럼프를 러시아 양로원에 보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던 인물이다. 배우 알리사 밀라노(44)는 첫 유색인이자 여성 부통령이 된 카멀라 해리스의 일러스트를 트위터에 올리고 젊은 소녀들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한편 조 바이든 후보는 미국시간으로 7일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펜실베이니아주 개표결과에서 우위를 확인하며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역사적 순간, 조 바이든 후보의 지지자들이 미국 전역에서 환호했고 할리우드와 음악계 유명인사들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