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네마틱 스튜디오(MCU)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언맨. 2008년 단독 영화가 대성공을 거두며 MCU의 토대가 된 '아이언맨'의 초창기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26일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라온 이 사진은 미국 시각효과전문업체 스탠윈스턴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디즈니와 인연이 깊은 이 스튜디오는 미국 정상급 특수효과 전문가로 활약한 스탠 윈스턴이 설립했다.

스탠 윈스턴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초대 아이언맨 헬멧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사진=스탠 윈스턴 스튜디오>

사진은 2007년, 그러니까 영화 '아이언맨' 1편이 개봉하기 1년 전 찍힌 것으로 추정된다.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4) 뒤로 헬멧 장착에 분주한 스태프들이 보인다. 배선이 여러 가닥 보이는 것으로 미뤄 전기장치도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데이비드 레터맨(73)이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초창기 아이언맨 슈트와 헬멧에 대해 떠올린 적이 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따르면, 당초 '아이언맨' 제작진은 영화의 흥행을 전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예산을 아이언맨 슈트에 쏟아 부을 형편이 아니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제작진이나 저나 '아이언맨' 1편 당시 비싼 컴퓨터그래픽(CG)을 있는대로 쓸 용기가 없었다"며 "때문에 촬영장에는 제가 걸칠 아이언맨 부품이 전부 있었다"고 언급했다.

온갖 첨단기능이 들어간 아이언맨은 오랜 시간 영화팬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영화 '아이언맨' 스틸>

이어 "CG를 안 쓰다 보니 실제로 헬멧을 착용해야 했다. 앞면이 닫히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며 "LED 조명으로 시선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영화팬들은 아마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마블은 '아이언맨' 1편이 세계적으로 히트한 후 디즈니에 인수됐다. 디즈니는 무려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를 들이며 마블의 가치를 인정했다. 이후 아이언맨은 MCU의 핵심 캐릭터로 인기를 모았고 당연히 '아이언맨' 2, 3편과 '어벤져스' '캡틴아메리카' 시리즈 등은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아이언맨에 대한 CG 사용도 크게 늘어났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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