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 마릴린 먼로가 살던 집을 구입한 여배우가 유령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영국 배우 제스민 치즈웰(25)은 9일 ITV의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이상한 목소리와 발소리를 듣는 등 초자연적 경험을 했으며, 자신만이 아니라 집에 있던 손님들도 무엇인가 그들을 껴안는 기분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제스민 치즈웰은 "남편과 나는 우리가 듣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으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설명할 수 없는 일을 경험했다"며 "사람들은 누군가가 껴안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이상한 목소리를 들었다. 매일 밤 발소리를 듣는다"고 진저리쳤다.
이런 소리의 원인이 외부 도로나 동물인지 조사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별 수 없이 제스민은 영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저희 부부로선 믿어지지 않지만 어떤 영매가 집안에 '그녀'와 '조', 그리고 장난을 좋아하는 또 다른 유령이 있다더라"고 전했다. 제스민이 말하는 '그녀'와 '조'는 1950년대 이 집에서 살았던 마릴린 먼로와 조 디마지오 부부다.
공교롭게도 제스민 치스웰은 '마릴린 먼로의 환생'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소셜 미디어 스타다. 3년 전 BBC의 다양한 키즈쇼에서 인기를 얻은 뒤 스코틀랜드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주, 1938년 지어진 지중해 스타일의 먼로의 집을 구입했다.
이 집에는 먼로가 사용했던 예술품과 조명기구, 욕조, 타일은 물론 수건까지 남아있다. 특히 어떤 방에서는 먼로가 키웠던 강아지 마프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다락방에는 먼로의 서명과 불탄 잡지도 남아있다.
제스민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처음 집을 구입했을 때는 몰랐으나 열흘쯤 뒤부터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며 "남편은 녹색 상의에 흰 바지를 입은 금발 여자 유령을 봤다더라"고 언급했다.
마릴린 먼로의 유령이 나타난다고 알려진 장소는 이 곳이 전부는 아니다. 먼로가 생전 많은 시간을 보냈던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 1200호실과 조 디마지오와 신혼여행을 떠났던 전 니커보커 호텔에서도 그의 유령이 목격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