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방송가에 범람하는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 방송을 전면 금지했다.

라디오나 TV, 인터넷 등 미디어를 총괄하는 국가광파전시총국은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향후 아이돌 육성을 테마로 한 어떤 형태의 프로그램도 방송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광전총국은 “연예인의 불법 행위나 윤리 위반, 사생팬 양산 등 다양한 문제를 단속하기 위한 조치”라며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은 특정 스타를 키우기 위해 비뚤어진 경쟁을 유도하는 적폐”라고 규정했다.

인기 서바이벌 오디션 '청춘유니' <사진=아이치이 코리아 '청춘유니' 공식 스틸>

아울러 광전총국은 과도한 스타 산업으로 깨진 방송가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실천사항도 발표했다. ▲불법 행위를 저지른 스타의 활동 금지 ▲윤리를 위반한 스타의 활동 금지 ▲동영상 재생 횟수 부풀리기 금지 ▲방송 제작 시 지나친 흥미 추구 금지 ▲고액 개런티 금지 ▲방송 관계자 관리 강화 ▲전문적인 문예평론 강화 등이다.

광전총국은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은 물론 스타들의 자녀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및 리얼리티 방송도 금지했다. 서바이벌 방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투표를 보다 공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팬들이 투표를 위해 물건을 구입하거나 돈을 지불하도록 유도할 경우 엄단하기로 했다.

친일 논란으로 퇴출된 장저한(장철한, 30)의 출세작 ‘산하령’ 같은 브로맨스 드라마에 대한 규제도 예고했다. 광전총국은 “최근 여성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끄는 브로맨스 드라마들은 여성스러운 남성상을 부각하고 남성 간의 연애를 강조해 올바른 미의식에 혼란을 가져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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