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스타 청룽(성룡, 66)의 친중국 행보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어지러운 집안일이나 단속하라는 쓴 소리가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시나 등 현지 언론들은 5일 기사를 통해 팬들 사이에서 터져나오는 성룡의 친중국 행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팬들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의결을 지지한 성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콩에서 태어난 성룡이 홍콩 사람들을 탄압하는 국가보안법에 찬동하고 나섰다는 비난이 SNS를 뒤덮고 있다.
일부 팬들은 성룡이 중국 비위를 맞출 게 아니라 파탄지경인 가정사부터 챙겨야 한다고 꼬집었다. 성룡의 큰아들 팡주밍(방조명, 38)은 2014년 마약 소지 및 복용 혐의로 공안에 체포, 한때 사형설까지 나돌았다.
성룡이 내연녀 우치리(48) 사이에 얻은 사생딸 우줘린(21) 문제도 중화권에 충격을 줬다. 성룡이 이 모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고 존재 자체를 오랜 기간 숨겨 문제가 됐다. 우줘린은 정신질환, 잦은 가출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고 그 때마다 성룡이 손가락질을 당했다. 우줘린은 2017년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다.
성룡은 지난달 28일 중국 시진핑 정부가 전국인민대회를 통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의결하자 지지성명을 냈다. 특히 문화·연예계 인사 및 관계자 2605명의 이름을 빼곡하게 적은 지지성명서를 신문 등에 광고로 싣기까지 했다.
이 중에는 이미 사망한 브루스 리(이소룡)와 장궈룽(장국영), 메이얀팡(매염방)도 포함돼 물의를 빚었다. 일각에선 “죽은 자들까지 끌어내 자기 생각을 합리화하는 성룡이 역겹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