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캐릭터 드레이코 말포이를 연기한 톰 펠튼이 시리즈 통틀어 자신의 출연분량이 단 31분이라고 털어놨다.
톰 펠튼은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로부터 2011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까지 총 8편에 본인이 등장한 시간은 31분이라고 밝혔다.
드레이코 말포이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다. 빌런까지는 아니지만 해리포터를 내내 괴롭히고 무시하는 밉상으로, ‘죽음의 성물’에 이르러서는 심경 변화를 겪기도 한다.
오만함과 편견으로 똘똘 뭉친 말포이는 극중 분량이 단 31분이라는 사실은 팬들이 직접 계산하면서 밝혀졌다. ‘해리포터’ 전 8편 상영시간은 모두 19시간40분 정도다. 해그리드의 출연시간은 전 시리즈 약 45분45초로 말포이보다 길다. 주인공 해리포터의 등장 시간은 총 9시간 정도다.
톰 펠튼은 “심지어 다섯 번째 작품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서 저는 1분15초만 화면에 나온다”며 “말포이의 아름다운 금발을 유지하기 위해 10여년간 탈색을 해야 했다”고 웃었다.
이어 “배우로서 분량을 욕심내는 건 당연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31분도 대단히 소중한 시간”이라며 “인생이 끝날 때까지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만으로 ‘해리포터’의 가치는 제게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