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밝은 에너지로 유명한 팝스타 카밀라 카베요(22)가 강박장애를 가졌다고 털어놨다.
카밀라 카베요는 6월호 월스트리트저널 매거진에 기고한 에세이를 통해 남들은 모르는 자신의 강박장애(OCD) 이야기를 소개했다. OCD는 자신의 의지에 반하는 불합리한 사고나 이미지, 행동을 스스로 반복하는 정신장애의 일종이다.
에세이에서 카밀라 카베요는 “이따금 집착과 불안감이 저를 덮친다. 이 병을 어떻게 극복할까 엄마와 오랜 시간 상의했다. 관련된 책도 많이 봤다”고 털어놨다. 그간 OCD를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사람들은 제가 항상 자신감 넘친다고 여긴다. 그래서 겁이 났다. 저는 원래 대단히 약한 사람”이라며 “정신적 문제로 고통 받는 사실을 밝히면 머리가 어떻게 된 아이 취급 받을까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용기를 낸 계기에 대해 카밀라 카베요는 “늘 괴로웠는데 머릿속에 작은 음성이 들려왔다. ‘이렇게 즐거운 인생인데, 감사하지 않을 도리가 없잖아’라고. ‘최근 몇 년간 고민했던 상처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가장 빨리 치료 받는 길이야’란 음성도 들렸다”고 말했다.
이후 전문의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했다는 카밀라 카베요는 “우린 누구나 도달할 수 없는 무의미한 것을 추구하곤 한다. 인생은 그런 데 허비할 정도로 길지 않다”며 “SNS는 우리 모두에게 완벽한 삶을 보여주라고 강요하는 듯하다. 자신의 나약함, 약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한 발 내딛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강함이자 용기”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룹 피프스 하모니로 데뷔한 카밀라 카베요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솔로로 나선 뒤 발표한 ‘하바나(Havana)’가 대박을 터뜨리며 세계적인 팝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연인 숀 멘데스(22)와 듀엣곡 ‘세뇨리따(Señorita)’를 공개해 각국 팝 차트를 강타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