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3기 제작이 확정된 가운데, 원작 속 목욕신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일부 시청자가 해당 장면의 삭제를 요구하면서 팬 사이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귀멸의 칼날’ 측은 1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TV판 애니메이션 3기 ‘대장장이 마을편(刀鍛冶の里編)’ 제작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내용은 전날 후지TV에서 방송한 ‘귀멸의 칼날’ 2기 ‘유곽편’ 마지막회 방송 말미에도 공지됐다. 

당시 ‘대장장이 마을편’ 예고편에는 이야기의 주요 인물인 귀살대 연주 칸로지 미츠리와 하주 토키토 무이치로가 등장했다. 이후 ‘귀멸의 칼날’ 팬 사이에서는 원작 속 칸로지의 목욕 신이 TV판에서 재현된다는 예측이 나왔다. 

13일 공식 발표된 '귀멸의 칼날' 3기 '대장장이 마을편'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 오른쪽이 칸로지 미츠리다. <사진='귀멸의 칼날' 공식 트위터>

일부 시청자는 즉각 반발했다. ‘귀멸의 칼날’ 3기 목욕 장면을 반드시 삭제해 달라는 글이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후지TV 온라인 게시판에 쏟아졌다. 여성을 경시한다는 주장부터 아이들도 보는 만화가 성 상품화에 앞장선다는 비판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원작 그대로를 옮겨야 마땅하다는 반박도 이어졌다. 

이런 논란에도 ‘귀멸의 칼날’ 3기 TV판의 목욕 신은 원작대로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앞선 2기 ‘유곽편’의 사례 때문이다. 지난해 ‘유곽편’ TV판 제작 확정 직후 어린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학부모 반발이 거셌으나 방송은 강행됐다. 결과적으로 ‘유곽편’은 1기 이상으로 인기를 끌었고 예상보다 선정적이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귀멸의 칼날’은 작가 고토게 코요하루(33)의 작품으로 2016년부터 일본 만화 잡지 점프코믹스를 통해 연재됐다. 귀신들에게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가 반인반귀 상태가 된 동생 네즈코를 살리기 위해 귀살대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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