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기계를 다룬 만화영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4.5m 규모의 탑승형 로봇 '아칵스(ARCHAX, アーカックス)'가 모드 체인지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츠바메 인더스트리는 26일 공식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아칵스' 로봇 프로토 타입의 모드 체인지 과정을 소개했다.
'아칵스'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등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기체를 재현하기로 뜻을 모은 츠바메 인더스트리 기술자들이 공들여 완성했다.
4분45초 분량의 영상은 츠바메 인더스트리 관계자가 외부 스위치를 눌러 '아칵스' 조종석 해치를 과정부터 보여준다. 사람이 탑승한 뒤 내부 스위치를 누르면 해치가 닫히는데, 로봇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많다.
바퀴 4개를 장착한 '아칵스'는 비클 모드에서 시속 약 10㎞로 달린다. 후륜 구동이며 컴퓨터가 지형에 따라 토크를 배분한다. 비클 모드에서 로봇 모드로 전환은 조종석의 터치 패널 조작을 통해 간편하게 이뤄진다.
로봇 모드를 선택하면 전륜과 후륜 사이가 좁아지고 전고가 올라간다. 속도는 시속 약 2㎞로 줄어들지만 고정돼 있던 양팔의 구동이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로봇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츠바메 인더스트리가 '아칵스'에 두 가지 모드를 넣은 이유는 범용성이다. 비록 메카물에 끌려 만든 마니악한 기체지만 수리나 정비, 운반, 수송, 구조 등 로봇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비클·로봇 등 두 가지 모드를 탑재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아칵스' 프로토 타입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로봇 마니아들의 관심이 쏟아지자 약 1개월 만에 모드 변경 동영상을 내놓았다. 츠바메 인더스트리는 오는 10월 '아칵스'를 일반에 전격 선보일 예정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