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세 하루카는 상급 국민(특권층)이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직후 도쿄 대형병원을 찾은 일본 배우 아야세 하루카(36)가 현재 회복 중인 가운데 즉시 입원한 사실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아야세 하루카의 소속사 호리프로는 지난달 31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아야세 하루카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현재 도쿄 모처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 상태였던 아야세 하루카는 지난달 20일 미열이 나 항원검사에 나섰다. 음성 판정을 받은 아야세 하루카는 다음날 만약을 위해 PCR검사를 받았는데 또 음성이 나왔다.

아야세 하루카 <사진=스푸트니크>

이후에도 발열이 계속되자 아야세 하루카는 다시 항원검사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음성이었다. 지난달 26일 받은 마지막 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아야세 하루카는 자택 요양에 나섰다가 폐렴 증상을 보여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호리프로는 “한때 아야세 하루카는 폐 일부에서 음영이 관찰될 정도로 중증이었다”며 “다행히 치료가 잘 진행돼 회복 중이며,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 배우 아야세 하루카의 코로나 감염에 열성팬들은 의료붕괴를 막지 못해 유명 배우까지 감염되게 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스가 정부의 코로나 감염자 처치 매뉴얼을 무시하고 곧장 입원한 아야세 하루카가 특권층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아야세 하루카의 대표작 '호타루의 빛' <사진=드라마 '호타루의 빛' 공식 포스터>

현재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더라도 경증인 경우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한다. 연일 신규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병상은 물론 의료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증으로 판단되면 집중 치료한다는 게 일본 정부 방침인데 최근 경증 환자들이 단기간에 악화돼 사망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치바현에 사는 60대 여성이 코로나19 감염 후 경증으로 자택 대기하다 불과 사흘 만에 중증으로 악화돼 사망했다. 여성은 함께 살던 남편이 몸을 다쳐 병원에 입원한 사이 홀로 집에서 죽음을 맞았다.

촬영 등으로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아야세 하루카가 백신을 맞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호리프로는 “올여름 일정이 많았고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촬영에 지장을 줄 것을 고려해 9월 이후 접종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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