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와 미쓰비시중공업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추진하는 달 탐사 프로젝트에 공동 참가한다. 양사는 JAXA와 협력해 각기 다른 유인 및 무인 달 탐사차를 개발한다.

도요타는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낸 공지에서 "2018년부터 JAXA와 검토해온 달 탐사차 '유인 여압 로버(별칭 루나 크루저)'의 본격적인 설계가 시작된다"고 전했다. 미쓰비시중공업 역시 같은 날 공식 채널을 통해 무인 달 탐사차 '루펙스(LUPEX) 로버'의 개발을 공표했다.

야마시타 켄 도요타 달 탐사차 개발 책임은 "도요타, 미쓰비시중공업, JAXA 등 3사는 일본 주도의 달 탐사를 위해 각자의 노하우를 집결한 역대 가장 강력한 월면차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도요타가 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제작하는 '루나 크루저'. 수전해 방식을 적용한다. <사진=도요타자동차 제공>

'루나 크루저'는 도요타의 연료전지차(FCV)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2020년부터 도요타와 JAXA의 공동 연구가 시작됐고 올해 본격적인 설계가 이뤄진다. 2027년 제작에 들어가 2029년에는 달로 보낼 예정이다.

도요타는 당초 '루나 크루저'에 일반 연료전지차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현재는 수전해 방식의 재생 연료전지(RFC) 탑재를 검토 중이다. 수전해란 물을 전기분해하고 분리막으로 이온을 이동시켜 수소와 산소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의 무인 달 탐사차 '루펙스 로버'. 일본이 인도와 추진하는 달 남극 탐사에 투입된다. <사진=미쓰비시중공업 공식 홈페이지>

야마시타 켄 책임은 "수전해 방식의 RFC 기술이 '루나 크루저'에 적용되면 낮 동안 태양전지로 발전한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밤에는 이 수소를 사용해 연료전지를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하는 무인 달 탐사차 '루펙스 로버'는 JAXA가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와 진행하는 달 남극 탐사에 투입된다. JAXA와 ISRO는 이 탐사를 통해 달 남극 각지에 존재하는 물의 양과 질을 알아볼 계획이다. '루펙스 로버'는 2024년 이후 발사가 예정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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