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제작진이 무려 8000만원 넘는 콜라를 맨땅에 뿌린 것으로 밝혀졌다.

‘007 노 타임 투 다이’ 스턴트를 총괄하는 리 모리슨은 최근 영국 토털필름(Total Film)과 인터뷰에서 영화의 안전한 촬영을 위해 6만 유로 어치의 코카콜라를 동원했다고 언급했다.

다니엘 크레이그 <사진=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스틸>

리 모리슨은 “자메이카 촬영 중 발이 미끄러져 다니엘 크레이그가 발목을 다친 적이 있다”며 “가벼운 수술로 완전히 호전됐지만 이 일을 계기로 스턴트 팀은 한층 주의를 기울이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시속 약 97㎞로 8m 경사면에 착지하거나, 18m 높이의 벽을 점프하는 오토바이 액션을 촬영했다”며 “촬영 전 다니엘 크레이그와 안전한 스턴트를 위해 콜라를 동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떠올렸다.

스턴트 팀이 콜라를 사용한 이유는 접지력 향상이다. 맨땅에 콜라를 뿌리면 수분이 마르면서 설탕 성분만 남아 지면이 끈적끈적해진다. 이곳에 오토바이가 착지하면 맨땅보다 접지력이 훨씬 좋아 차체가 튕기거나 틀어지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

007의 전매특허 오토바이 액션 <사진=영화 '007 스카이폴' 스틸>

이렇게 스턴트 팀이 동원한 코카콜라는 모두 3만ℓ였다. 돈으로 치면 약 6만 유로(약 8180만원)가 넘는다. 미끄러운 땅에 코카콜라를 뿌리는 데만 한참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이런 스턴트 팀의 노력으로 해당 신은 사고 없이 훌륭하게 마무리됐다.

6대째 제임스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하차한다. 시리즈 25번째를 장식할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내년 4월 개봉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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