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이자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 이오를 다각적으로 관측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미국 리서치 및 연구 단체 SwRI(Southwest Research Institute)는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목성 위성 이오를 행성 탐사선과 우주망원경을 통해 관측하는 새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SwRI가 주도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하는 이번 탐사 프로젝트의 주체는 총 세 개다. 첫 번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7년째 운용 중인 목성 탐사선 주노다.

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가 2023년 12월 말 이후 플라이 바이를 실시할 목성 위성들. 왼쪽부터 가니메데, 유로파, 이오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2011년 발사돼 5년 뒤 목성 궤도에 안착한 주노는 내년 2월 1일 이오에 다시 근접 비행(플라이 바이)한다. 이를 기점으로 주노는 여러 차례 이오를 플라이 바이하며 지표면과 대기, 화산 활동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탐사 주체는 허블우주망원경과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주노와 별도로 이오를 원격 관찰하고, 그 정보를 SwRI가 분석한다. 지난 7월 데뷔 1주년을 맞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적외선 및 근적외선 파장을 이용한 보다 세밀한 이오 관측을 실시한다.

SwRI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주노의 목성 위성 이오 근접 관찰과 허블 및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통한 원격 관측이 동시에 이뤄진다"며 "하나의 천체에 대한 근접 관측과 원격 관측이 한꺼번에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전했다.

목성 표면에 드리운 이오의 그림자. 2019년 주노가 촬영했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이 관계자는 "주노는 이오의 화산 폭발이 야기하는 목성의 오로라와 대기 조성 변화도 들여다볼 계획"이라며 "30년 넘게 현역으로 활동 중인 허블우주망원경과 인류가 만든 가장 진보한 적외선 관측 장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하모니를 통해 이오의 비밀이 여럿 벗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오는 표면에 약 400개의 화산이 분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 행성과학연구소(PSI)는 2022년 가을 이오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났으며, 이로 인한 천체의 급격한 증광 현상(아웃버스트)이 관찰됐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SwRI는 당시 이오에서 벌어진 엄청난 화산 분화에도 목성과 사이에 분포하는 가스 띠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미스터리가 이번 탐사에서 규명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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