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뭐 박쥐도 아니고.”

노골적인 친중국 행보를 보이는 중화권 스타 청룽(성룡)이 30년 전 톈안먼(천안문)사태 규탄시위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웨이보에는 1989년 성룡이 참가한 홍콩 자선행사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이 행사는 천안문사태 당시 중국 정부의 탄압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성룡 <사진=영화 '용의 전쟁 1885' 스틸>

영상 속의 성룡은 중국을 규탄하는 노래를 큰 소리로 부르는가 하면 ‘중국인은 전제(戰制)와 강권(强權)에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는 구호를 힘차게 외친다.

성룡은 지난 13일 CCTV와 인터뷰에서 현재 홍콩민주화운동이 도를 넘은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본토로의 범죄자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 개정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도 업급했다. 30년 전 영상 속 태도와는 정반대 발언인 셈이다.

문제의 영상이 확산되자 홍콩은 물론 중국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영화팬들은 “박쥐도 아니고, 마치 그가 연기해온 코미디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혀를 찼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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