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유닛 TFBOYS의 왕쥔카이(왕준개, 21)가 배역 소화를 위해 체중을 50㎏ 이하로 뺀 사실을 공개했다. 최근 중국 연예계에서는 작품을 위해 살인적 감량을 감행하는 경우가 늘면서 다양한 우려가 제기된다.
왕쥔카이는 22일 웨이보를 통해 현재 체중이 48.2㎏이라고 밝혔다. 근황을 담은 사진과 함께 왕쥔카이는 훠궈와 볶음밥, 햄버거, 감자튀김 등 음식 이름을 열거하고 “연기가 끝나고 나면 조만간 이것들을 맘껏 즐길 것”이라고 적었다.
왕쥔카이의 엄청난 감량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됐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며 운동과 식단조절을 병행했다는 게 완쥔카이 설명이다.
건강을 위해서라지만 48.2㎏은 그의 프로필 상 키 182㎝를 감안하면 한참 모자란다. 왕쥔카이의 나이와 키를 고려하면 그의 건강 체중은 못해도 66㎏을 넘겨야 한다.
체중이 너무 줄었다는 우려에 왕쥔카이는 “식사제한은 물론 하루 평균 2시간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며 체중을 감량해 문제될 건 없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완쥔카이와 달랐다. 3개월 만에 50㎏가 빠지는 건 딱 두 가지 경우로, 암 같은 악성 질병에 걸린 것 아니면 일부러 굶으며 살을 무조건 뺐다는 설명이다.
베이징의과대학 관계자는 "최근 젊은 사람들 가운데 연예인처럼 예쁜 몸매를 갖기 위해 살인적 감량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아무리 젊은 사람들이라도 단기간에 수 십㎏을 감량하면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2014년 기준 5년간 통계를 보면 무턱대고 감량하다 병원에 실려오는 경우가 이전에 비해 최고 6배까지 늘었다"며 "TFBOYS 정도로 영향력 있는 배우나 가수, 연예인들은 팬들이 자칫 따라하지 않을까 공인으로서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