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좋을 것 없는 소송…안타깝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37)으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한 디즈니가 유감을 표명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30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날 스칼렛 요한슨 측이 제기한 ‘블랙 위도우’ 스트리밍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디즈니는 “스칼렛 요한슨이 저희를 고소한 것은 전혀 예상외”라며 “이번 소송은 코로나19 사태로 길고 어두운 위기를 맞은 세계 영화계 상황을 무시한 것으로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어 “디즈니는 스칼렛 요한슨과 계약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다”며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되면서 그가 지금까지 받은 2000만 달러(약 230억원)에 추가 개런티를 받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디즈니와 소송전에 나선 스칼렛 요한슨 <사진=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결과적으로 디즈니는 스칼렛 요한슨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여파로 영화의 극장 개봉이 어려워진 현 상황을 그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변호사를 통해 전날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고 디즈니가 ‘블랙 위도우’ 극장 개봉 하루 만에 디즈니플러스로 스트리밍한 것은 계약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서 스칼렛 요한슨 측은 “디즈니가 당초 ‘블랙 위도우’ 극장 흥행성적에 따라 개런티를 지급하기로 계약하고 아무 통보 없이 스트리밍하면서 극장 스코어에 악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변호사가 주장한 피해액은 5000만 달러(약 573억원)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이언맨2’에서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를 처음 연기했다. 이후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까지 다양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에서 블랙 위도우로 활약했다. 이달 초에는 MCU 페이즈4 첫 영화이자 나타샤 로마노프 단독 주연 영화 ‘블랙 위도우’로 돌아왔다.

이번 소송은 스칼렛 요한슨 측이 그간 ‘블랙 위도우’의 스트리밍 문제에 대해 마블과 디즈니에 문의했으나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변호사는 디즈니가 10년간 MCU를 위해 일한 배우의 권리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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