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히어로를 투입한 DC코믹스 오리지널 드라마 ‘배트우먼’이 흥행 청신호를 켜면서 그간의 우려를 씻어냈다.
25일 미국 CWTV에 따르면, DC코믹스 인기 캐릭터 배트맨의 스핀오프에 해당하는 드라마 ‘배트우먼’ 시즌1이 주간 렌털 랭킹(해외 TV 드라마 부문) 차트에 등장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배트우먼’ 시즌1은 DC코믹스 사상 최초의 동성애자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다. 배트맨이 갑자기 사라지고 3년 뒤, 그의 사촌이 혼란에 빠진 고담시티를 정화하기 위해 등장하는 장면에서 막이 오른다.
루비 로즈가 배트우먼을 연기한 이 드라마는 당초 히어로영화의 틀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일부에선 대작 드라마 주인공을 동성애자로 묘사하는 것이 과연 소수자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욱이 ‘배트우먼’은 내년 초 방송할 시즌2의 주인공이 이미 흑인으로 교체된다는 사실을 밝힌 터라 향후 팬들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