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루시 헤일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오디션에서 겪은 민망한 체험을 털어놨다.
루시 헤일은 신작 ‘나이스 걸 라이크 유’와 관련, 21일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오디션 당시 겪은 ‘19금’ 일화를 최초로 공개했다.
다코타 존슨의 출세작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남다른 성적 판타지를 감춘 성공한 청년 그레이와 그에게 겉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아나스타샤의 관계를 그렸다.
인터뷰에서 루시 헤일은 “당시 아나스타샤 역할로 오디션에 참가했다”며 “제작진은 제게 성에 관한 1인극을 제시하고 즉석 연기를 주문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여자가 일탈한 성행위에 대해 친구들에게 설명하는 장면이었는데 ‘정자’가 수십 번 등장한다”며 “당시 저로서는 너무 적나라한 내용들이라 나중에 가족을 만났을 때 어색하지 않을까 겁이 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루시 헤일은 “당시 오디션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만큼 얼굴이 새빨개졌다”며 “결국 배역은 놓쳤지만 그토록 기력을 쏟아내는 경험을 처음이었다. 그 자체가 배우로서 좋은 공부”라고 웃었다.
한편 루시 헤일은 S리스트를 만드는 젊은 여자의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 코미디 ‘나이스 걸 라이크 유’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