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에서만 1만개 넘는 영화 및 TV관련 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년간 폐업한 중국 전체 업체 수를 상회한다.

시나는 8일 기사를 통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극장이 문을 닫고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관련 업체 약 1만3000개사가 이미 도산하거나 폐업했다고 전했다.

극장개봉을 포기하고 판권을 OTT에 넘긴 '로스트 인 러시아' <사진=영화 '로스트 인 러시아' 스틸>

중국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 1월 춘절 시즌에 극장들이 전면 폐쇄됐다. 일부 지역에서 재개장 움직임이 포착됐으나 지난 3월 27일 중국 광파전시총국이 다시 폐쇄령을 내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광파전시총국에 따르면, 8일까지 도산하거나 폐업해 영업허가증이 취소된 업체는 1만3170개다. 현재 극장 재개장이 미정인 상황으로, 이대로 폐쇄가 10월까지 계속되면 극장가 흥행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으로 줄 전망이다. 이 경우, 현재보다 훨씬 많은 관련 업체가 줄도산할 게 빤하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에서도 극장개봉 대신 OTT나 VOD 시장에 눈을 돌리는 영화제작사들이 느는 상황이다. 지난 1월 공개 예정이던 춘절 영화 ‘로스트 인 러시아(囧媽)’는 극장폐쇄 후 장고 끝에 판권을 약 6억3000만 위안(약 125억원)에 OTT 업체에 판매한 바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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