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 이안 감독이 53세를 일기로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인도 연기파 이르판 칸의 명복을 빌었다.

이안 감독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프 오브 파이’로 인연을 맺은 이르파 칸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감독은 “‘라이프 오브 파이’가 아카데미 감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르파 칸 등 명배우와 함께 했기 때문”이라며 “감독으로서 평생 얻기 힘든 배우이자 멋진 친구였다. 그와 일하고 교류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 있어 큰 행운”이라고 아쉬워했다. 

생전의 이르파 칸(오른쪽) <사진=영화 '인페르노' 스틸>

이어 “이르파 칸의 죽음은 영화 예술계의 손실이자 아픔”이라며 “부디 좋은 곳에서 평안한 휴식을 취하기 바란다”고 추모했다. 

2017년 말 몸에 이상을 느낀 이르파 칸은 이듬해 봄 의사로부터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고인은 ‘라이프 오브 파이’를 비롯해 론 하워드의 ‘인페르노’, 웨스 앤더슨의 ‘다즐링 주식회사’, 마크 웹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에서도 활약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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