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코로나19 여파 속에 마스크 대란을 겪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가 가구당 마스크 2장을 무료 지급한다고 발표, 반발이 일고 있다. 2ch 등 온라인 대형 커뮤니티에는 “적어도 1인당 한 장은 줘야 한다”며 비판이 쇄도했다.

아베 총리는 1일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가 품절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라며 “정부는 다음 주부터 가구당 2매의 마스크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마스크는 감염자가 많은 도도부현을 시작으로 지급된다.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은 지역은 지급시기가 뒤로 미뤄진다.

개인방역 필수품인 마스크와 손소독제 <사진=pixabay>

정부 발표에 현지 시민들은 반발했다. 최소 가구 구성원 당 한 장은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가장 많다. 1인 가구의 경우 한 명이 두 장을 받게 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말도 나온다. “정부가 만우절에 실없는 개그를 한다”는 쓴소리까지 나왔다.

일본은 코로나19 여파가 심해진 지난 3월경부터 전국적으로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고 사재기가 더해져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다. 아이치현은 지난달 중국에 지원한 마스크 4500장 중 남은 것이 있으면 돌려달라는 공식서한까지 보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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