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 과정에서 냉각 물질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우주국(ROSCOSMOS, 로스코스모스)는 ISS 및 소 우주선의 상태 파악이 완료되기 전까지 모든 선외 미션을 중단했다.  

NASA는 1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날 오전 ISS 러시아 구획 냉각수 유출로 향후 선외 활동이 모두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NASA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한국시간) 소유즈 MS-22호가 ISS에 도킹하던 중 냉각수로 보이는 물질의 누출이 확인됐다. 도킹 실패에도 ISS의 상태는 양호하며, 현재 ISS 전체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 7명도 무사하다.

지난 9월 NASA와 로스코스모스가 맺은 협정에 따라 소유즈 MS-22 미션에 참가한 우주인들. 왼쪽부터 NASA 소속 프랭크 루비오와 로스코스모스 소속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와 드미트리 페테린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사고를 낸 소유즈 우주선은 로스코스모스 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47)와 드미트리 페테린(39)이 탑승했다. 러시아가 지난 7월 미국과 맺은 비행사 교환 협정에 따라 소유즈 MS-22 미션에 참가한 NASA의 프랭크 루비오(47) 비행사도 함께였다.

이들을 태운 소유즈 우주선은 지난 9월 21일 카자흐스탄에 자리한 러시아 운용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우주선은 다음 날인 9월 22일 ISS에 도킹한 바 있다. 이번 냉각수 유출은 최신 MS-22 미션에 포함된 선외 활동 중 벌어졌다. 

ISS에 체류 중인 로스코스모스 비행사 안나 키키나(38)는 사고 직후 유럽우주국(ESA)이 운용하는 길이 10m의 ‘유러피언 로보틱 암(European Robotic Arm, ERA)’을 이용, 소유즈 MS-22 미션 참가 비행사들과 도킹 모듈, ISS의 상태를 점검했다. 

로스코스모스 소속 비행사 안나 키키나가 조종하는 ISS 로봇 팔이 15일 도킹 도중 냉각수 유출 사고를 낸 소유즈 MS-22 승무원들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안나 키키나 역시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인 교환 협정에 따라 지난 10월 6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탑재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 ‘인듀어런스’를 이용, NASA 비행사들과 ISS로 이동했다.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소유즈 우주선의 냉각 물질 유출에 의한 ISS의 피해 상황 등을 함께 조사하는 한편,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공지할 예정이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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