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신용카드 번호와 영수증 등을 이용해 항공권을 부당 구매한 중국 국적 10대가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요코하마 경찰은 23일 공식채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슈퍼마켓 등을 이용할 경우 신용카드 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영수증은 회수해 본인이 처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남자 고교생(16)은 지난 1월 자신이 일하던 요코하마 시내 모 슈퍼마켓에서 결제하는 손님의 신용카드 번호 30여명 분을 몰래 메모했다. 손님이 버려달라며 두고 간 영수증 역시 몰래 챙겼다.
이후 메모한 카드번호 등을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한 고교생은 무려 80회나 비행기로 친구와 여행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최근 구매한 항공권은 14만6160엔(약 152만원) 어치로, 총 피해액은 1000만엔(약 1억1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중국인 고교생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