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엠마 왓슨이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려면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엠마 왓슨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 벌어진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과잉 진압 및 사망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철폐 운동이 재정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글에서 엠마 왓슨은 “과거는 물론 현재 전 세계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며 “백인우월주의는 계층과 지배, 착취와 억압을 위한 정교한 시스템으로, 우리 사회와 밀접하게 얽혀 있다”고 운을 뗐다.

인종차별의 체계적 접근을 강조한 엠마 왓슨 <사진=엠마 왓슨 인스타그램>

그는 “우리가 거리로 나가 이를 철폐하자고 외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인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다양한 활동이 시위와 맞물려야 그 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엠마 왓슨은 “백인으로서 저 역시 우월주의의 혜택을 알게 모르게 받아 왔다”며 “개개인으로서 우리는 내면적으로 인종차별에 반대할지 모르나, 주변에 존재하는 조직적인 차별주의에 관심을 갖고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전날 미국에서는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이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9분여 누른 끝에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과잉진압 및 인종차별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시위가 진행 중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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