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의 무관심 속에 당한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반려견을 위해 유명 자동차 제조사가 특별한 휠체어를 선물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멕시코 법인은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통사고로 뒷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개 버니를 위해 휠체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벤츠가 버니에게 휠체어를 건넨 사연은 대충 이렇다. 버니는 주인이 한눈을 판 사이 올해 초 멕시코 모처에서 차에 치었다. 동물보호 활동 중이던 헨리 프리드먼이라는 여성이 극적으로 버니를 구조해 동물 병원으로 데려갔다. 헨리는 버니의 수술 및 회복 과정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이때 한 SNS 사용자가 "착한 버니에게는 벤츠가 제격이겠는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교통사고로 회복되지 않은 뒷다리를 절단한 버니를 위해 벤츠가 마련한 맞춤 휠체어 '버니스 벤츠'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멕시코 공식 인스타그램>

이 사연을 눈여겨본 헨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멕시코 벤츠 법인에 연락을 취했다. 벤츠는 버니가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 물론, 다른 개에 공격을 당해 머리에도 부상을 입는 등 고초를 겪었음에도 회복 의지를 보이는 점에 공감했다.

헨리와 동물보호단체, 수의사들이 정성껏 돌본 결과 버니가 회복됐다는 사연에 감동한 벤츠는 잃어버린 뒷다리를 대신할 휠체어를 직접 제작했다. 반려견의 몸에 딱 맞게 제작된 휠체어는 버니의 이름을 따 '버니 벤츠'로 명명됐다. 바퀴에는 벤츠 로고가 들어가 제법 고급스럽다.

휠체어 증정식에서 사진을 촬영한 버니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멕시코 공식 인스타그램>

더욱이 벤츠 멕시코 법인은 헨리와 버니를 쇼룸에 초청해 맞춤 휠체어 증정식까지 열어줬다. 쇼룸 직원들이 총출동해 둘을 맞았고, 기념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헨리는 휠체어를 직접 버니에 채워줬다.

현재 버니는 원래 주인을 떠나 헨리와 함께 미국에서 살고 있다. 헨리는 외출할 때 휠체어는 따로 들고 버니를 배낭에 쏙 넣어 함께 다닌다. 버니를 열렬하게 응원해 준 이들을 위해 헨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행복한 제2의 견생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tu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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