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SNS의 사진과 동영상을 '진짜'라고 밝혔다. 다만 영상 속의 물체가 UFO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펜타곤 수잔 고프 대변인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의 사진과 비디오는 해군 요원이 찍은 것이 확인됐다"며 "UAPTF(미확인 항공 현상 태스크 포스)는 진행 중인 조사에 이 사건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영상은 2019년 7월 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미국 함선 USS 러셀에 탑승 중이던 병사가 찍었다. 피라미드 모양의 미확인비행물체가 210m 상공을 맴도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알려졌고, 이를 영화제작자 제레미 코벨과 일부 기자가 추적하며 유명해졌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영상에는 하나의 물체만이 찍혔지만 실제로는 3대가 나란히 배 위로 날아다녔다.

또 다른 함선(USS 오마하)의 목격자는 구형 비행체가 바다로 떨어졌다고 언급했다. 미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미 해군은 잠수함으로 이 지역을 조사했으나, 잔해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2019년 3월 버지니아의 해군기지 근처를 날아다니는 구형 금속물체도 목격됐는데, 군은 이 또한 UFO로 간주했다.

USS오마하에서 찍힌 구형 비행체 <사진=Jeremy Corbell 트위터>

지금은 UFO보다 UAP(Unidentified Airial Happening, 미확인 항공 현상)로 통하는 이 현상은 음모 이론이나 SF영화 등과 연결돼 신빙성을 많이 잃고 오명을 뒤집어 썼다. 다만 일부 사건은 매우 현실적이며 군사적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듯 전담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몇 개의 사건에 대해 깊숙히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미 국방부는 UAP에 대해 공식 답변을 피하고 있다. 이번 건도 코벨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사진과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밝혀 조기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미 국방부 고위 정보책임자는 "최근 UAP 문제는 군이 검토 중이며, 이는 향후 연구를 위한 유리한 기회가 돼야한다"며 "UAP를 파헤치고 오명을 미화하는 것은 별로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고 코벨에게 경고했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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