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색과 푸른색으로 빛나는 이 사진의 정체는 다름아닌 화성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2001 화성 오디세이 탐사선'에 탑재된 특수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화성의 북극 지역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NASA는 화성의 온도를 강조하기 위해 추운 지역은 파랗게 색을 입히고, 따뜻한 지역은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처리했다.

NASA는 지난 2001년 4월 7일 발사된 오디세이 탐사선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근 이 사진을 공개했다. 오디세이 탐사선은 지난 20년간 화성의 열 화상 이미지를 100만장 이상 전송해왔으며, 외계 행성 탐사선 중 가장 오랜 활동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이 이미지는 2002년 12월과 2004년 11월 사이 오디세이 탐사선이 보내온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한 것으로, 화성 북극 지역 중 일부인 폭 30㎞의 모래 언덕을 담고 있다. 절반은 태양빛을 받아 따뜻해지고 나머지는 어둠 속에서 차가워진 상태를 나타낸다. 우둘투둘한 모양은 바람에 의해 모래가 만들어낸 지형이다.

화성의 북극과 남극은 지구와 같이 가장 추운 곳으로, 겨울에는 -140℃까지 온도가 떨어진다. 표면은 얼음으로 덮여있으며, 겨울에는 드라이 아이스(이산화탄소 얼음)가 더해진다. 이 드라이 아이스는 '화성의 거미(spider, araneiform)'라는 특이 지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NASA는 오디세이 탐사선이 화성에 착륙한 다른 로버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NASA는 2012년 2월 퍼시비어런스 로버를 착륙시킬 이상적인 위치를 물색하는데 오디세이 탐사선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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