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Chandrayaan)' 3호가 달 타원궤도에 진입하면서 사실상 달 착륙 단계만 남겨뒀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찬드라얀' 3호가 달 타원궤도에 정상 투입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예정된 오는 23일 달 착륙을 실행한다고 ISRO는 덧붙였다.

'찬드라얀' 3호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42분 달 궤도 투입을 위한 엔진 분사를 시작했다. 약 30분35초간 진행한 분사 결과 '찬드라얀' 3호는 달의 타원궤도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남은 건 궤도를 따라 착륙 지점인 달 앞면 남위 70° 부근까지 이동, 하강하는 것뿐이다.

지구에서 발사돼 달 전이궤도에 올라섰던 '찬드라얀' 3호. 5일 달 타원궤도에 안착했다. <사진=ISRO 공식 홈페이지>

달 착륙 및 탐사 미션 '찬드라얀'의 세 번째 미션 주체인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14일 발사됐다. 보름간 추진 모듈 엔진을 여러 차례 분사한 '찬드라얀' 3호는 지난 1일 달로 향하는 전이궤도에 들어갔다.

당시 ISRO는 '찬드라얀' 3호가 5일 달을 도는 타원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까지 미션이 진행되면서 '찬드라얀' 3호는 사실상 달 표면 착륙만 남겨둔 상태다. 

추진 모듈과 착륙선, 탐사차로 구성된 '찬드라얀' 3호 <사진=ISRO 공식 홈페이지>

'찬드라얀' 3호는 추진 모듈과 비크람(Vikram) 착륙선, 프라그얀(Pragyan) 달 탐사차로 구성된다. 착륙선과 달 탐사차에는 달 지진계와 X선 분광기 등 달을 관측할 장비들이 탑재돼 있다.

이번 미션이 ISRO의 바람대로 진행될 경우,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표면에 탐사선을 보낸 국가가 된다. 인도는 지난 2019년 '찬드라얀' 2호를 발사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달 착륙선이 추락하는 실패를 겪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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