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제작한 태국 드라마에 중국이 발끈했다. 각국 인사말을 담은 드라마 포스터에 대만과 홍콩 국기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화권 영자매체 둬웨이신문은 최근 기사를 통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포스터에 대만과 홍콩 국기가 들어가 대륙 시청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슈가 된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그녀의 이름은 난노(Girl From Nowhere)’다. 학교 폭력과 학생 임신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뤘음에도 사회문제를 냉정하게 바라본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녀의 이름은 난노' 포스터. 왼쪽이 중국인들의 반발을 샀다. <사진=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태국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신비로운 소녀 난노가 학교의 온갖 문제를 해결한 뒤 다른 학교로 전학 가는 식으로 전개된다. 소재도 그렇지만 배우들의 연기가 시선을 끌면서 시즌1이 히트했고 현재 시즌2가 스트리밍 중이다.

중국인들은 ‘그녀의 이름은 난노’ 포스터에 대만과 홍콩 국기가 들어갔다며 넷플릭스를 비난했다. 주인공을 담은 붉은색 바탕의 포스터에는 “고맙다”를 의미하는 아시아권 국가들의 단어가 들어갔다. 민난어와 중국어로 “고맙다”를 뜻하는 ‘多謝’와 ‘谢谢’ 옆에는 각각 홍콩과 대만 국기가 그려졌다.

한국에서도 인기를 모은 '그녀의 이름은 난노' <사진=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넷플릭스는 현재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 당연히 문제의 포스터를 접할 일도 없지만 VPN 등으로 우회해 이 드라마를 접한 중국 팬들이 포스터를 웨이보에 올리면서 문제가 벌어졌다. 대만과 홍콩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에서는 “중국에 대한 중대한 모욕이며 도전” “하나의 중국을 분열시키려는 의도” 등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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