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금환일식이 예정되면서 우주 마니아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번 일식은 특별히 하이브리드, 즉 금환개기일식인 관계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 가장자리를 채 가리지 못하는 현상이다. 이때 태양이 마치 빛나는 고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금환일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식의 한 종류인 금환일식이 벌어지는 이유는 지구와 달의 거리다. 일반적으로 일식은 해와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나란히 섰을 때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것을 의미한다.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을 모두 가리지 못하고 테두리가 드러날 때 나타난다. <사진=pixabay>

일식에는 부분일식과 개기일식, 금환일식 등 크게 세 종류가 있다.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것을 백분율로 나타낸 식분에 따라 각각 구분한다.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분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다. 지역에 따라 금환일식과 부분일식 모두 관측될 경우 하이브리드 일식이라고 칭한다.

하이브리드 일식이 관측되는 것은 같은 일식이라도 지역마다 식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달 20일 금환일식의 경우 인도양과 호주,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태평양 등 해외 일부 지역에서 개기월식으로 보인다. 인도양과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는 금환일식, 그 주변 지역에서는 부분일식으로 관찰된다.

일식을 관측하는 사람들 <사진=pixabay>

금환개기일식은 같은 지구상이라도 관측 지점이 다르면 달까지 거리도 미묘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나타난다. 이런 금환개기일식의 주기는 대략 17년에 한 번이다. 일식이 연간 2~5회 관측되는 데 비하면 상당히 드문 편이다.

한국은 이번 금환개기일식이 부분일식으로 보인다. 직접 볼 여건이 허락되지 않을 겨우 일본 국립천문대(NAOJ) 등 해외 천문 기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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