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방치해 공분을 산 중국 배우 정솽(30)에 대한 방송 제작사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1일 소후닷컴에 따르면 정솽과 이종석(32)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드라마 ‘비취연인’ 제작사가 정솽에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재판이 오는 14일 열린다.
드라마 ‘비취연인’ 제작사는 거액이 투입된 대작이 정솽의 사생활 논란으로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며 올해 초 2억 위안(약 35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23일 1차 공판에 이어 이달 14일 2차 공판이 예정됐다.
이미 5년 전 제작된 ‘비취연인’은 우리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구축에 반발한 중국의 ‘한한령’으로 방송이 불발됐다. 지난해 말부터 눈에 띄게 ‘한한령’이 느슨해지면서 방송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올해 1월 터진 정솽의 대리모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이 작품과 같은 2016년 제작된 엑소(EXO) 세훈(27) 주연의 ‘아애묘성인’ 등 다른 한류드라마는 뒤늦게나마 방송일정이 잡히며 팬들과 만나게 됐다.
통따웨이(동대위, 42)와 정솽이 출연한 드라마 ‘절밀자’ 제작사가 제기한 소송 1차 개정일도 오는 8월 19일로 잡혔다. 태평양전쟁 발발 무렵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절밀자’는 스파이로 암약하는 황족의 마지막 후계자와 그의 연인이 겪는 시대의 풍파를 그렸다.
판빙빙(40)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잘나가던 정솽은 ‘비취연인’과 ‘절밀자’ 외에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때문에 관련 소송이 향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 초 이중계약서를 이용한 탈세 의혹까지 제기된 터라 정솽의 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